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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여도, 함께여도 따뜻한 겨울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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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이울어져 있지 않다. 기억을 품은 채 잠시 숨을 죽이고 있을 뿐이다. 많은 이들의 기억을 켜켜이 품은 여수의 바다와 산이, 그리고 근래에 피어나는 낭만이 당신을 어루어 만져줄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아무리 겨울이라도 따뜻할지도, 비록 혼자여도 외롭지 않을 것이다.  

 

철새따라 가는 길. 여자만

여수 여자만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은 갯벌인 2등급판정을 받았다. 여자만은 2.640만㎡ 매우 넓은 지역으로 자연 상태에서 거의 훼손되지 않은 채, 다양한 생물상들이 모여 살아 가고 있다. 여자만이 이렇게 훼손되지 않고, 다양한 생물들이 모여 살 수 있는 이유에는 여자만 특유의 조용한 조수의 영향도 있지만, 여자만 하천 주변의 식물들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여자만은 하천을 중심으로 사초, 갈대, 억새, 칠면초가 스스로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이 중에 특히 갈대는 다른 지역에 서 보기 드물게 우거진 곳으로, 새들이 은신처로 사용하고 먹이도 제공받으면서 자연정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이 겨울에는 철새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되었고, 세계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희귀한 새들도 모여든다. 여자만의 자연환경을 생각해본다면, 자연이라는 것은 절대로 멈춰있는 것이 아니다. 너무 크기 때문에 작은 우리 눈에는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뿐, 다른 것들과 숨쉬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하나의 유기체로 살고 있는것 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여자만은 겨울 철새들이나 다른 다양한 생물들이 모여드는 곳만은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겨울이 오기까지, 1년 동안 지친 사람들도 이곳에서 자연과 함께 쉬어가는 곳일 지도 모른다.

  

용월사 해수관음상

용월사는 봉해산을 뒤에 두고 앞으로는 남해 바다가 훤히 보이는, 여수돌산의 해안 절벽위에 자리하고 있다. 용월사는 원래 관세음보살이 사는 보타락정토를 생각하며 세워진 사찰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용월사에선 봄에는 벚꽃과 철쭉, 여름에는 수국과 치자, 가을에는 국화, 겨울에는 동백꽃으로 일 년 내내 사찰 안에 피어있는 꽃들을 만날 수 있다. 사찰에서 300미터 떨어진 주차 장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탁 트인 풍경은,  이미 헤아릴 수 없이 넓은 관세음보살님의 품에 들어와 있다는 기분이 들게 한다. 경내에는 남해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관세음보살 을 볼 수 있다. 남해를 바라보고 있는 보살은 어부들의 뱃길을 보살핀다고 한다. 만약  고민이나 번뇌가 있다면, 용왕전 108계단을 걸어보도록 하자.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며 보살님께 고민을 털어내 보자. 그리고 원통전에 들어가 탁 트인 남해바다를 탱화로 삼은 관세음보살님 앞에서면 보살님이 고민에 대한 답을 알려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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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타락정토 : 관세음보살이 사는 곳으로 인도 남쪽 바다 가운데 떠 있는 상상의 팔각 산. 깨달음을 얻은 성자들이 살고 밝은 빛과 꽃들이 항상 만발한다고 한다.

 

Tip  일출이 보고 싶은 분들은 용월사를 이른 시간에 먼저 가는 것을 추천한다. 여수 사람들은 향일암보다 용월사에서 일출을 더 많이 본다고 한다.

 

여수낭만버스 – 시간을 달리는 버스커

여행을 하다 보면 종종 실제로 구경하고 체험하는 시간은 얼마 안되는데, 이동하는 시간이 대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자동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낯선 풍경을 바라보며 사색에 잠기거나, 최근에 일들을 하나 씩 짚어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일 것 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까 번뇌와 고민들을 용월사의 관세음보살님께 정리해서 드리지 않았나? 이미 보살님께 의지해 답을 얻었다 면, 다시 사색에 잠겨 겨우 얻은 확신이 흔들리길 원치 않는다면, ‘시간을 달리는 버스커’ 낭만버스를 타 보는 것을 추천한다.

시간을 달리는 버스커는 이순신대교에서 출발해 소호동동다리를 반환점으로 돌아 이순신광장을 종착역으로 삼으며, 여수의 유명한 명소 9곳을 한 번에 볼 수 있다. 시간을 달리는 버스커 안에서는 출발부터 반환점인 소호동동다리에 도착할 때까지는 연극 공연이 펼쳐진다. 그리고 반환점을 지나 돌아오는 길에는 버스킹 공연이 이어진다.

‘시간을 달리는 버스커’가 지나는 코스에 대해 이야기하면, 늦은 시간에 운행되기때문에, 주로 조명을 이용한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짜여져 있다. 특히, 소호동동다리는 바다 위를 건너는 다리를 화려한 조명으로 수놓아놔서, 늦은 시간에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에게 운치있는 느낌을 줄 것이다.

 

*이순신광장(19:30) - 히든베이호텔(19:45) - 소호동동다리(19:55) - 20분 하차 – 문화의거리(20:35) - 돌산대교(20:50) - 거북선대교(21:00) - 여수엑스포(21:10) - 종포해양공원(21:20) - 이순신광장(21:30)

 

Tip  시간을 달리는 버스커는 자리 싸움이 치열하니, 예매를 하는 것이 좋다. 

 

여수밤바다 낭만포차

하루를 착실하게 돌아다니며 여행에 몰두했다면, 이제 한 자리에 앉아서 출출한 배와 마른 목을 축이도록 하자. 추천 할 수 있는 해산물 메뉴는 대하와 오징어, 굴떡국을 추천할 수 있겠다. 꼭 해산물이 아니더라도 다양하게 제육, 족발, 닭똥집부터 오꼬노 미야끼까지 다양한 안주들이 있으니 취향대로 선택 할 수 있을 것이다. 휴가철이라면 생각했던 것 보다 사람이 많을 것이다. 만약 이 인파속에서 혼술 할 자신이 없는 혼술족은 포장이 가능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 다. 늦은 밤이라 어두워서 바다는 잘 보이지 않겠지만, 가끔씩 다니는 유람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오후 일곱시부터 오전 다섯시까지 운영한다. 굳이 마감시간 꽉 채 워서 앉아 있을 필요 없으니, 적당히 먹고 들어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당신의 번뇌가 다시 쌓이지 않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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